2030 청년 세대에게 노후준비는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불안정한 일자리, 높은 물가상승률, 자산 격차 확대 등은 청년들에게 장기적 재무 불안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정부는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청년도약계좌’라는 정책 금융상품을 도입했습니다.
23.6월 청년도약계좌가 도입된 이후, ’24.4월말까지 약 10개월 간 총 123만명의 청년들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청년도약계좌의 구조와 혜택, 한계와 실제 활용법까지 깊이 있게 분석해 봅니다.
청년도약계좌란 무엇인가?
청년도약계좌는 만 19세~34세 청년이 매달 저축을 하면 정부가 일정 금액을 추가로 지원해주는 자산 형성 금융상품입니다.
최대 5년간 운영되며 청년들이 중장기에 걸쳐 저축 습관을 형성해 나가고, 의미있는 수준의 자산을 축적하도록 만기를 5년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 정부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은 부여되지 않습니다.
다만, 청년들이 긴급한 자금수요에 직면할 가능성을 고려하여, 특별중도해지 사유*로 계좌를 해지하는 경우, 정부기여금 및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가입자의 사망·해외이주, 가입자의 퇴직, 사업장의 폐업, 천재지변, 장기치료가 필요한 질병, 생애최초 주택구입, 혼인·출산 또한, 3년 이상 계좌를 유지한 경우에는 중도해지하더라도 ➊중도해지이율이 청년도약계좌 기본금리 수준(3.8~4.5%)으로 적용되고, ➋이자소득비과세 및 ➌정부기여금 일부수령(60% 수준)도 가능하도록 개선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은행별 적금담보부대출을 운영하여 청년들이 청년도약계좌 가입을유지하면서도 긴급한 자금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일정금액을 납입해야 하는 정액적립식 적금상품이 아니라, 매월 1천원~70만원까지 납입금액을 변경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입니다. 따라서, 가입 청년들은 매월 여유자금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납입금액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청년들의 경우, 생애주기상 긴급하게 목돈이 필요할 수 있고, 소득흐름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청년층의 특성을 고려하여, 가입기간 중 월 납입금액이 없더라도 청년도약계좌는 유지됩니다.
근로소득이 연 6,000만 원 이하이고,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250% 이하인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24년부터는 육아휴직자와 군 장병들도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있도록 비과세소득인 육아휴직 급여·수당과 군 장병급여도 개인소득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
가입은 농협, 신한, 우리, 하나, 국민 , 기업, 대구, 부산, 광주, 전북, 경남은행 은행 등 11개 주요 은행의 모바일 앱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됩니다. 가입 신청 시 소득 요건 심사가 이루어지며, 조건을 충족한 경우 본격적인 저축이 시작됩니다. 매달 꾸준히 납입하면 정부는 소득 구간에 따라 매칭 기여금을 입금해줍니다.
어떤 혜택이 있을까?
청년도약계좌의 금리 수준은 최대 6%(기본금리 연 4.5%+우대금리 연1.0~1.5%)로 타 적금상품 대비 높은 편입니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에 대하여 ➊정부기여금과 ➋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정부의 매칭 기여금입니다. 예를 들어, 연 소득이 2,400만 원 이하인 청년은 월 40만 원 저축 시 6%인 월 2.4만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 구간이 올라갈수록 매칭 비율은 낮아지지만, 최대 월 2.1만 원까지 받을 수 있어 저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입니다. 일반 적금 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청년도약계좌는 전액 비과세입니다. 이는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정부에 따르면 월 70만 원씩 5년간 납입할 경우, 이자와 정부 기여금을 포함해 최대 약 5,000만 원가량을 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일반 적금의 2~2.5배 수준의 수익률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또한 청년도약계좌를 성실히 유지하는 경우, 추후 신용점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금융권과의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한계는 없을까?
물론, 한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청년도약계좌 하나만으로 노후자금 전체를 커버하기엔 무리입니다.
5년간 최대 5천만 원 수준의 자산은 노후보다는 ‘자산 형성 초기 단계’로 적합합니다. 본격적인 은퇴 준비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연금저축과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 상품은 정기적 저축이 전제입니다. 중도해지할 경우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며, 가입 초기에 설정한 계획이 무너지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생애 최초 주택 구매, 결혼, 출산, 중대한 질병 등 특별한 사유에 해당할 경우엔 일부 혜택을 유지한 채 중도해지가 가능합니다.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청년도약계좌는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매우 가치 있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만 의존해서는 충분한 노후자산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 연금저축, IRP 계좌 활용: 세액공제 혜택이 큰 금융상품을 병행해 장기 복리 수익을 확보해야 합니다.
- ETF·펀드 등 분산 투자: 장기적 자산 증식에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필수입니다.
- 지출 관리 및 금융교육: 소비 습관 개선과 금융 지식을 쌓는 것이 노후자산 설계의 기반입니다.
- 목표 기반 자산관리: 결혼, 주택, 창업 등 주요 생애 이벤트에 맞춘 자산 운영 전략을 병행해야 합니다.
청년도약계좌는 정부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매우 유용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이 상품 하나로 노후를 준비하기엔 부족합니다. 보다 효과적인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이 계좌를 기반으로 연금, 투자, 소비 전략을 함께 조율하는 종합 재무 설계가 필요합니다.
지금의 선택이 30년 뒤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청년도약계좌는 ‘좋은 시작’일 뿐, 진짜 미래는 여러분의 전략이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