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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망률1위 폐암 – 조기 발견과 치료 혁신의 시대

by reborn1004 2025. 8. 14.

폐암

 

 

폐암은 오랫동안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수십 년간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해왔고, 202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암 사망자의 약 22%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간암, 대장암, 위암을 크게 앞서는 이 무서운 질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절망적인 예후를 안겨주곤 했습니다.

우리가 폐암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어쩌면 폐의 특성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폐는 하루에 약 19L 생수통 530개 분량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그 속의 수많은 미세먼지, 세균, 그리고 발암물질에 끊임없이 노출됩니다. 이렇듯 피할 수 없는 환경적 요인 때문에 "폐암은 운명"이라고 생각하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이러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제 폐암은 조기 발견과 혁신적인 맞춤형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 되었습니다.


폐암의 주요 원인: 흡연을 넘어선 위험들

폐암의 가장 잘 알려진 원인은 흡연입니다. 전체 폐암 환자의 약 70%가 흡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간접흡연 역시 비흡연자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흡연 외에 다른 요인들이 폐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인정한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는 현대인의 폐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입니다. 또한 석면, 라돈, 특정 화학물질에 대한 직업적 노출, 그리고 가족력 같은 유전적 요인도 폐암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폐 건강 관리는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에게도 필수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 생존율을 10배 이상 높이는 열쇠

폐암 치료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 진리는 폐암에 있어서 그 어떤 암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은 70% 이상으로 매우 높지만, 말기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5% 이하로 급격히 떨어집니다.

즉, 조기 검진은 환자의 생존율을 10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기적의 열쇠인 셈입니다.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국가에서는 **54세~74세의 고위험군(30갑년 이상 흡연자)**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LDCT) 검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반 X-ray보다 훨씬 정밀하게 폐 내부를 촬영하는 이 검사를 통해 아주 작은 종양도 발견할 수 있어, 폐암을 초기에 진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폐암 조기 검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치료 패러다임의 혁신: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시대

과거 폐암 치료는 수술, 방사선 치료, 그리고 독성이 강한 항암제에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암세포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여 공격하는 표적치료제와 환자 본인의 면역력을 이용하는 면역항암제가 치료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 표적치료제: EGFR, ALK, ROS1 등 암 성장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고, 이 변이를 억제하는 맞춤형 약물을 투여합니다. 이 치료법은 정상 세포에 대한 손상이 적어 부작용이 덜하며, 장기간 복용이 가능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 면역항암제: 환자의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돕는 치료법입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관해’**를 이끌어낼 만큼 혁신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종양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전문의가 협력하여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다학제 치료 시스템까지 더해져, 과거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장기 생존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의학적 발전 덕분에 1990년대에 약 **10%**에 불과했던 전체 폐암 5년 생존율은 2020년대 들어 30%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조기 발견 시에는 7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며, 폐암을 두려워만 할 질병이 아니라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폐암 예방과 관리를 위한 실천 방안

폐암은 여전히 국내 암 사망률 1위이지만, 더 이상 사망 선고와 동의어가 아닙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1. 금연 및 간접흡연 차단: 폐암 예방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확실한 방법입니다.
  2.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관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3. 발암물질 노출 줄이기: 라돈, 석면 등 위험 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4. 정기적인 검진: 고위험군은 반드시 국가 폐암 검진 사업을 통해 저선량 CT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5. 건강한 생활 습관: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몸 전체의 건강을 유지하세요.

우리 폐는 매일 수많은 외부 물질에 노출되며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폐암은 이제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적극적인 관심과 관리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폐암은 사망선고"라는 오래된 인식을 버리고,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한 미래를 위한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