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단순히 혈당이 높아지는 질병으로만 인식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몸 곳곳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며, 관리하지 않을 경우 실명, 신장 기능 저하, 발가락이나 다리 절단과 같은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당뇨병에 노출되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기 쉽다는 점에서 더 위험한 병입니다.
당뇨병이 왜 ‘조용한 살인자’라 불리는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과 실명, 절단의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예방과 조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합병증: 보이지 않는 치명적 위협
당뇨병은 혈당 수치만 높아지는 병이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대사질환입니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 몸의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기 시작하며, 이로 인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은 심혈관 질환입니다. 고혈당은 혈관 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이는 결국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2~4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신장 기능 저하 역시 당뇨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고혈당으로 인해 신장 내 미세혈관이 손상되면, 단백뇨가 나타나고 결국 신장 기능이 떨어져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신경병증도 주요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당뇨로 인한 신경 손상은 주로 말초 신경에 발생하며, 손발 저림, 감각 이상,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감각이 둔해져 외상이나 상처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면, 감염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는 당뇨발과 절단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당뇨 합병증은 단일 장기를 넘어 전신에 걸쳐 발생하며,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없다면 점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됩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이 ‘조용히 진행되는 전신 질병’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실명: 눈 건강을 위협하는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줍니다.
하지만 이는 명확한 의학적 사실이며, 실제로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이 망막의 미세혈관을 손상시키면서 발생합니다.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빛을 감지하는 조직으로, 여기에 혈류가 원활하지 않거나 혈관이 파열되면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초기에는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어 ‘침묵의 실명’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 시야에 검은 점이 떠다니거나, 중심시야가 흐려지고, 밝은 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완전한 시력 소실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10년 이상 당뇨를 앓은 환자 중 상당수가 당뇨망막병증을 경험하며,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그 비율은 더욱 높아집니다. 실명이라는 결과는 개인의 삶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며, 경제적, 심리적 부담 또한 큽니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최소 연 1회 이상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함께 관리함으로써 망막병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당뇨가 있다면 ‘시력은 반드시 지켜야 할 자산’이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절단: 당뇨발로 인한 심각한 결과
당뇨병이 불러오는 또 하나의 심각한 결과는 바로 신체 절단입니다.
특히 발 부위에 발생하는 합병증은 ‘당뇨발’이라 불리며,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발가락, 발, 심지어 다리 전체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당뇨발은 혈액순환 장애와 신경손상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시작됩니다.
발에 상처가 나도 감각이 둔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세균 감염이 빠르게 진행되어 괴사나 골수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단단하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거나, 발 위생을 소홀히 하는 경우 위험이 커집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하지 절단 가능성이 10~20배 이상 높다고 보고되었으며,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당뇨 관련 절단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당뇨 환자의 족부절단 수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당뇨발은 예방 가능한 합병증입니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며, 매일 발을 점검하고 깨끗하게 씻고 건조시키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거나 맨발로 다니는 행동은 피해야 하며, 맞춤형 신발이나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미 족부 궤양이나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피부과, 내분비내과, 정형외과, 감염내과 등 여러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고 절단을 막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총평
당뇨병은 방심하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되는 질병입니다.
겉으로는 큰 증상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신체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합병증이 누적되어 실명이나 절단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적인 점은,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습관 개선,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당뇨병의 무서움을 인지하고, 지금부터라도 관리에 돌입한다면 여러분의 미래 건강은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